"투자자, 기대수익률 높은 쪽에 관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6·17 부동산 대책'의 금융 부문 조치를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
케이탑리츠(753 -0.26%)의 주가는 전날 751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5500원)보다 86.35%나 급락한 수준이다. 모두투어리츠(2,865 -0.35%)도 공모가인 6000원을 훨씬 밑도는 2875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52.08%나 빠졌다. 이지스밸류리츠(4,400 -0.56%)(공모가 대비 –11.5%) NH프라임리츠(4,455 +0.11%)(공모가 대비 –11.0%) 등도 부진하다.
상장을 앞둔 리츠들의 인기도 시들하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6대 1,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는 9대 1에 그쳤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0.23대 1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심지어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는 기관투자자 수요조사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자 상장을 연기했다.
전문가들은 리츠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기대수익률'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를 비롯한 성장주(株)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리츠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설명이다.
성장주를 빼놓고 증시 전반의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297.88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새로 썼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비대면 관련주의 기대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리츠에 대한 관심은 떨어진 것으로 판단 된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리츠 시장이 개화기인 만큼 기초자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리츠들의 구조가 복잡하다는 점 등은 투자를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코람코 리츠는 주유소 187곳을 기초자산으로 뒀다. 현대오일뱅크와 차량정비소 스피드메이트를 운영하는 SK네트웍스가 주요 임차인인다.
이 리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자산인 건물만 매입한 것이 아니라 건물에 딸린 부지(땅)도 함께 매입했다는 점이다. 부지에 다양한 업종을 입점 시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코람코리츠의 경우 국내 리츠 사이에 없던 기초자산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며 "무엇보다 부지 매입을 통해 성장성까지 잡았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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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5, 2020 at 09:2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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