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명문학군, 신흥 명문학군 인근 분양단지 시세 상승률 높아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서울시 교육청이 자사고·특목고 폐지에 이어 중학교 평준화의 포석을 쌓고 있는 가운데, 명문학군 내 부동산에 관심을 쏟는 학부모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10일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대원·영훈국제중의 특성화중학교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성화중학교 운영 성과평가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5년 주기로 시행된다.
올해 평가 대상 학교는 대원·영훈국제중과 서울체육중 3곳이다. 이 중 대원·영훈국제중은 기준 점수를 넘지 못해 시교육청은 청문 절차를 걸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만약 재지정에서 탈락이 된다면 내년부터 일반중으로 신입생을 받아야 한다.
입시업계는 자유학기제 등으로 학력저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명문학군 소재 일반중학교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내 대표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곳은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이다. 여기에 마포·용산구·성북구 등도 신흥 명문학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교육부가 자사고와 특목고를 2025년까지 일괄 폐지하기로 하면서 명문학군의 집값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KB부동산 리브온 시세자료에 따르면, 학원가가 잘 조성돼 서울의 대표학군으로 꼽히는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 일반 매매 평균가는 지난해 10월 27억2500만원에서 발표 이후 한달사이에 6000만원이 올랐다. 전세가격 역시 15억2500만원에서 한달만에 15억5000만원으로 2500만원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양천구 목동에 있는 신시가지 7단지 아파트 전용 89㎡ 일반매매 평균가 역시 15억7000만원에서 15억9500만원으로 2500만원이 올랐다. 전용 66㎡는 한달 사이 무려 6500만원이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고·특목고 폐지에 이어 중학교도 평준화 바람이 불면서 기존 인기지역인 강남 8학군은 물론 전국적으로 신흥 명문학군 형성이 기대되는 지역 부동산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원·영훈국제중이 일반중 전환이 확정된다면 이 중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는 지역이 신흥 명문학군으로도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명문학군과 인접한 지역에 신규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6월 서울 강남 대치동 구마을 1지구를 재건축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963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8층, 9개동, 총 48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일대는 대현초, 대명중, 휘문중·고, 진선여중·고, 경기고, 단대부고, 중대부고,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명문학군이 자리하고 있으며, 입시 1번가로 평가받는 대치동 학원가가 가까이 조성돼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중구 선화동 원도심에 ‘선화 코오롱하늘채 1차’인 1,080세대를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고 기준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대전 상위 3개 중 하나이자 꾸준히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하고 있는 대전중앙고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충남여고, 보문고를 비롯해 선화초, 대전중앙초, 대전목동초, 한밭중 등 다양한 학교가 밀집해 있다.
롯데건설은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는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567번지 일원에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 공급에 나서 오는 22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단지에서는 동평초교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으며, 개성고, 경원고, 부산국제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반경 1km 안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June 22, 2020 at 09:21AM
https://ift.tt/3eoNfdg
자사고 폐지 이어 중학교 평준화 바람…‘명문학군’ 지역 학부모 관심 증가 - 위클리서울
https://ift.tt/2MNUKOH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