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들어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들이 연이어 상장되고 있지만 리츠 상품 수익률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리츠 시장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8월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된 리츠는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4건이다. 이 상품들은 ‘회사형 리츠’에 해당하며, 증시에 상장이 가능하고 주식을 발행해 부동산 간접 투자자들을 모은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적은 돈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일정기간 단위로 배당을 받는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주요 투자처는 대표 프라임 오피스인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인천 부평구의 ‘부평 더샵’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투자한다. 미래에셋맵스리츠는 경기도 광교 신도시의 센트럴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에,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에 투자한다.
연내 상장이 예정된 다른 리츠 상품의 투자 대상도 다양하다. 이달 안에 상장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국내 최초로 전국 187곳의 주유소를 기초 투자자산으로 하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상거래 산업이 주목 받는 만큼 일본 가나가와현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리츠 상품의 수익률은 기대 이하다. 이달 상장된 이지스레지던스, 미래에셋맵스, 제이알글로벌 리츠는 모두 주가가 공모가인 5000원을 밑돌고 있다. 기존 리츠 상품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NH프라임리츠는 올 초 대비 지난 21일 기준 주가가 28.7%, 이리츠코크렙은 22% 가량 하락했다.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여겨졌던 ‘중위험·중수익’ 리츠가 외면 받는 이유는 코로나19 변동장에서 다른 성장주들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오프라인 쇼핑 산업이 고전을 겪으면서 오피스나 상권에 투자하는 리츠 상품도 타격을 입게 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해외 리츠 상품 중에선 배당금을 축소하거나 생략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 코로나19 이후 리츠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상장 리츠의 경우 해외 리츠와 달리 임차인이 우량하고, 계약 구조도 안전한 만큼 안정적으로 배당받을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투자 접근은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August 23, 2020 at 03:1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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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리츠, 상장은 ‘풍년’인데 투자자 관심은 그닥…왜?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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