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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 2020

北이 왜 이렇게 남한 드라마에 큰 관심을…오늘 방영 KBS '출사표'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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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01 12:01

대외선전매체, 전날 이어 오늘도 드라마 언급

북한 매체가 1일 방영을 시작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출사표'에 대한 글을 실었다. 전날 기사에서 "그것 참 신통한 영화"라며 드라마를 극찬한 데 이어, 이틀째 같은 남한 드라마에 대한 글을 게재한 것이다.

1일 방영을 시작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출사표' 포스터. /KBS 홈페이지 캡처
'출사표'는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가상 정당인 '애국보수당' 정치인은 갑질, 도박, 성희롱 등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반면 '다같이진보당' 정치인은 기부나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정의감이 높은 인물로 묘사해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켰다. 미래통합당 미디어국은 지난달 25일 "문재인 정권 나팔수 방송을 자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KBS가 이제 드라마마저 정권 프로파간다에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러니한 것은 '출사표'에 등장하는 애국보수당의 소속 인물 소개 내용이 다름 아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드라마 출사표를 놓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통합당이 이 드라마에 반발한 것에 대해 "보수정당들이 싫어한다고 해서 '선량한 보수정치'나 '악하지 않은 보수'와 같이 없는 사실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며 "그런데 미통당은 악을 '선'으로 포장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으니 이야말로 드라마보다 더한 코미디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통당'이 거울만 탓하지 말고 제 얼굴 못난 것부터 생각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글은 서울에 거주하고 '바른말'이라는 필명을 쓰는 사람이 썼다고 돼 있다.

전날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조롱거리'라는 기사에서 "남조선에서 볼만한 구경거리가 예고되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보수는 악이라는 내용의 TV 연속극에서 보수당 인물들이 부정역(부정적 역할)으로 형상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출사표'라는 제목을 단 이 연속극의 예고편을 먼저 본 사람들이 그것 참 신통한 영화라고 극찬한 것은 물론"이라며 "다 헐어빠진 '미래통합당'이라는 당사를 고쳐 짓는 것도 고민거리인데 TV연속극에 나오는 부정역의 주인공으로까지 되여 만사람의 조롱을 받고 있으니 그 신세 어찌 가련하다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논란이 일자 등장인물 소개 문구를 일부 수정하고 해명문을 냈다. 제작진은 "드라마 내에서 당적을 가지고 나오는 인물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부분 선한 인물로 설정돼 있지 않다. 오히려 정치적 성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무소속 여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했다.

KBS 측은 드라마 '출사표'에 대해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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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1, 2020 at 10: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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