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7 보궐선거 낙관적"
"박원순 사건, 부동산 문제에 민심 고약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내년 4월 7일로 확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통합당이 후보군으로) 염두에 둔 인물은 따로 없다"고 했다. 다만 "비교적 참신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4·7 재·보궐 선거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사퇴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하면서 '미니 지방선거'급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부산만 해도 1143만명(지난 총선 기준)의 유권자가 참여하고, 시도지사가 재판 중인 경기(1106만)·경남(260만)까지 포함되면 전국 유권자의 절반이 선거를 하게 된다.
현재 통합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원내대표, 김용태 전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참신성'을 내세우면서 정치권에 거론되는 후보군을 제외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따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느냐'는 물음에 "다음 대선 후보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관심있는 분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최근 박 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국민들의 인식이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민심이 고약하다"며 "이런 흐름을 파악해서 통합당은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 국민들에게 호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비교적 낙관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낙관적'이라 언급한 것은 부동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여론과 박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 더불어민주당이 시장 후보군을 내기 어려운 상황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64%로 '잘하고 있다'(17%)보다 47%포인트 앞섰다. 한국갤럽은 "6·17 대책 발표 전인 지난달 초보다 긍정 응답은 7%포인트 줄어들고 부정 응답은 22%포인트 높아졌다"며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당헌으로 당 소속 인사가 부정부패 사건 등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선을 하게 되면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퇴했고, 박 시장도 성추행 피소를 당한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해 공천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시장에 대해선 성추행 의혹으로 사망한 박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4일 기준 57만명을 넘기도 했다.
July 14, 2020 at 09:3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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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서울시장, 참신하고 비전있는 인물로…관심있는 분 나타날 것"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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