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분리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로 저비용항공사(LCC)의 생존이 불투명해지자 재무적투자자(FI)들은 일찌감치 발을 빼고 있지만, 일부 SI는 매물 스터디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가격이 걸림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채권단은 자회사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매각이 결렬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와 딜 규모 축소를 위한 카드로 분리매각을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분리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장 일각에서는 유력 원매자군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인수합병(M&A)시장의 주 플레이어인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관심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연달아 깨진데다 코로나19로 실적과 재무상황이 악화된만큼 쉽사리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검토했던 한 PEF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LCC 업체의 생존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며 구조조정 등 효율화 작업을 하더라도 개선 지점이 미비하다"며 "코로나19가 얼마나 장기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운만큼 항공업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고 말했다.
반면 재무여력이 있는 SI는 인수 시너지 효과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어부산의 경우 부산·경남권의 향토기업이 거론되며 아시아나IDT는 대형 IT업체들의 이름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에어부산은 소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향토기업이 관심을 갖고 매물 스터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2018년 기업공개(IPO) 당시 넥센, 아이에스동서, 부산롯데호텔, 부산은행 등 부산지역 11개 기업이 42.99%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들 기업중 자금력이 있는 일부 기업이 경영권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부산 지역에 연고를 둔 기업이 에어부산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리매각이 공식화되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아시아나IDT는 국내 IT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T 기술 간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IDT는 IT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중 키움그룹의 다우기술이 관심을 갖고 매물 스터디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 역시 복수의 SI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관건은 가격에 쏠릴 전망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자회사를 싼 값에 넘기기보다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부분의 SI는 딜 무산에 따른 파이어세일(Fire Sale: 급매)을 기대하고 있는만큼 가격의 접점이 형성돼야 논의가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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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8, 2020 at 09: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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