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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5, 2020

[세종풍향계] 수소충전소 설치에 보조금 연장… 친환경차 관심 '쑥' - 조선비즈

sayauntungdah.blogspot.com
입력 2020.09.06 10:00

"수소자동차는 승차감 뿐만 아니라, 하차감이 좋은 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수소차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수소차가 아직 희귀한 만큼, 차량에서 내릴 때 수소차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소차 마니아인 성 장관은 3년째 관용차로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Nexo)'’를 타고 있다. 성 장관은 "수소차를 타면 (수소차인지) 내연차인지 구분이 어렵고, 소음이나 안락함 등 어떤 면에 있어선 기존 내연차보다 훨씬 좋다"고 했다.

◇세종 공무원 사이에서 관심 높아지는 친환경차

최근 세종시에 첫 수소충전소가 설치되면서 공무원들 사이에서 수소차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도시인 세종시의 특성상 아파트가 많아, 전기차의 충전시설을 잘 갖춰졌다. 반면 그동안 세종시에는 수소충전소가 없어, 충전이 어려운 수소차는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정부세종청사 내에 충전소가 들어오면서 수소차도 구매가능 후보군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세종 수소충전소는 하루에 최대 60대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관용차인 넥쏘에서 내리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세종시 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 A씨는 "전기차를 한창 알아보고 있다가 최근 수소충전소가 설치됐다는 소식에 수소차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충전이 불편해서 친환경차 구입은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세종시에 내려와서 보니 충전시설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구입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현재 세종시에는 급속충전소 122기와 아파트 및 공공장소 내 완속충전소 550기 등 총 672기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덕분에 세종시에서는 테슬라 모델 시리즈나 GM 볼트, 현대차 아이오닉, 넥소 등 전기차와 수소차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다만 눈에 띄는 차량에 비해 세종시에 등록된 전기차, 수소차수는 다소 적다. 지난달 기준 세종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1057대, 수소차는 37대 정도다. 가솔린, 디젤 등을 포함한 전체 차량 14만 6789대의 0.73% 수준이다. 세종시청 관계자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록대수가 늘고 있는 상황은 맞지만, 상당수의 차량이 타지에서 등록된 뒤 들어온 차량"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수소충전소만으로는 친환경차 보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에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차량을 구입할 때 정부와 시에 지원받는 보조금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이다.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박성우 기자
세종시에서 전기차를 구입하면 국비 820만원과 시비 400만원 등 총 1220만원(초소형 600만 원)의 보조금이 나온다. 지난해 1500만원 정도가 지원된 것과 비교해 1년새 300만 원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인근의 충남 서산시(1800만원)나 전북 전주시(1700만원) 등에 비해서도 적은 수준이다. 이 마저도 올해 예산은 지난 5월에 소진된 상황이다.

중앙부처 사무관 B씨는 "전기차나 수소차를 구입하기 위해 알아봤지만, 보조금 예산이 모두 소진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쉽지만 기다렸다가 내년에 전기차나 수소차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린뉴딜로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3년 연장… 물량도 확대

하지만 정부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확대를 담은 그린뉴딜을 발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조3000억원을 투입하면서, 보조금 예산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획재정부의 2021년 예산안은 확정됐지만, 지자체별 세부 예산안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는 113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시설도 4만5000기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조금 지원시한을 최대 2025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전기차 보조금은 2022년에 일몰될 예정이었지만 3년 더 연장됐다.

보조금 지원 물량도 올해 7만8650대에서 2025년 19만8000대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세제 혜택을 연장하고, 충전요금 부과체계도 개선해 충전요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수소차도 2025년까지 20만대(버스·화물 포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올해 친환경차 보조금 예산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그린뉴딜 사업을 비롯해, 수소충전소까지 설치된 만큼 예산을 확보해 더 많은 친환경차를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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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4,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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