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가 조만간 국민의힘 의원들 모임에 참석해 야권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로 하면서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최근 김종인 위원장이 안 대표 연대론에 '버럭' 반응을 보인 것도 주목도를 높였다.
◇김종인 "왜 계속 물어봐" 버럭에도 '안철수 연대론' 솔솔
지난 3일 진행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한때 성을 내는 모습을 연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100일 기자회견에서 왜 안철수 씨에 대한 질문을 그렇게 많이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전에도 안철수 대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또 나오겠느냐, 본인한테 물어보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과 선을 긋는 것은 안 대표도 마찬가지다. 안 대표는 지난 31일 취재진과 만나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를)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30일에도 "젊은 층은 (통합당에) 굉장히 혐오감이 크다"며 "메시지 자체를 쳐다보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과 안 대표와의 연대론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한 국민의힘 내부에선 내년 4월 재보궐선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비위 문제로 재보궐이 열리는 상황에서 또 국민의힘이 질 경우 타격은 더욱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면서 야권연대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내부에 '마땅한 인물(후보)이 있느냐'는 위기감까지 더해지면서 안철수 연대론이 힘을 받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달 15일 열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 혁신과제' 포럼에 안 대표를 초청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정계복귀 후 처음이다.
장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는 누가 뭐래도 범야권 진영에서 정권교체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며 "최근 재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보수 단일후보와 진보 단일후보 지지율이 박빙으로 나온 상황에서 안 대표와 연대 없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장 의원은 현재 당내에 인물이 있냐고도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를 위해 중도로 가고 또 혁신, 반성하고 있는 것인데 가장 모자란 것은 인물"이라며 "정권 교체를 위해선 또 연대하고 또 통합해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당에선 '당이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안 대표를 완전히 배제하진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당내 한 중진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지상과제는 외연을 확장해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도 안 대표라는 특정 인물에 반감을 갖거나 비토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연을 확장해서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취지에서 볼 때 안 대표를 비토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정권교체에 연대하겠다는 특정 인물을 비토하고 반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September 05, 2020 at 05: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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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안철수는 정말 서로 관심이 없을까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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