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으나 하반기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0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4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31.11% 늘어난 5385억67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35.54% 늘어난 1583억86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모두 줄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6.3%, 영업이익은 13.4%, 당기순이익은 18.9% 각각 감소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매출액 6278억원, 2390억원)를 하회했다"면서 "리니지M, 리니지2M 등이 업데이트를 앞두고 아이템 프로모션 강도를 조절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2분기 일 매출액은 각각 17억6000만원, 21억7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4.6%, 42.2% 줄었다.
하반기에는 신작 기대감 등으로 반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는 다양한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 라인업인 리니지M이 7월 초 진행한 신규 클래스 및 신서버 추가 업데이트 이후 매출액과 트래픽이 빠르게 반등했으며 여전히 견조한 흥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리니지2M 또한 7월부터 유저 감소가 멈춘 것으로 파악되며 곧 진행될 공성전 업데이트와 함께 매출액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연내 출시될 블레이드앤소울2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최대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의 연내 출시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시점은 11월로 예상된다"면서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각각 70일, 83일간의 사전예약을 거쳐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9월 중에는 신작 발표 행사 및 사전예약 개시를 통해 신작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에는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대폭 반등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블소2 한국, 리니지2M 대만 등 굵직한 출시 일정이 있을 쁜 아니라 리니지2M 한국 출시 1주년 기념 프로모션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소 등 주요 PC 게임들도 대규모 컨텐츠 업데이트 일정이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하반기 기대감을 반영해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11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14% 올렸고 신한금융투자는 105만원으로 기존 대비 5%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도 1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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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5, 2020 at 02:2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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