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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자신의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교인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날 전광훈 담임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17/뉴스1 |
한 심리 전문가가 전 목사의 일탈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설명했다. 일종의 불안감을 감추기 위한 심리 방어 전략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의 모든 일탈 행동이 '두려움'에서 기인했다고 봤다.
19일 파주시청 등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도주한 50대 A씨가 25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1시간 가량 머물고 도주 후 구내 한 원불교 법당 안에서 11시간 동안 숨어있기도 했다. 붙잡힌 A씨는 의료진의 탈출 동기에 대한 질문에 "김칫국에 독약을 탄다"는 비상식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인들의 기행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부터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오전 "자가격리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정부가 증거를 대라"는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후 전 목사가 교회 사택에서 구급차로 이송되는 과정 중에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웃으며 통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외부 바이러스가 교회를 공격했다"는 등 전 목사의 과거 발언까지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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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6.29. park7691@newsis.com |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 목사는 일탈행동으로 관심을 끌으려고한 전례가 있었다. 말도 거칠게 하고 추종자의 특성에 맞춘 언어를 사용했다"며 "일탈적 언어로 유명세를 탔던 경험 때문에 지금 사태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면적으로 불안한 사람은 다양한 반응 중 반동형성이라고 해서 해선 안될 것들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하면서 불안감을 감추려고 시도하기도 한다"며 "'나는 괜찮다, 나는 안 걸린다'등 부정심리를 표출해 추종자들의 지지를 이어가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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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한국 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보석으로 풀려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구속된 전 목사는 56일 만에 석방됐다. 2020.04.20. bjko@newsis.com |
파주병원에서 도주한 A씨에 대해서는 "과거 신천지 사례에서 보았듯 자신이 사회적으로 비난받고 낙인이 찍힐 것이 두려워 숨어들고 도망가는 이상 반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 목사 등 종교 지도자들이 사회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탈 사례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과오를 책임지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임 교수는 "신천지 경험을 떠올려봐야 한다"며 "숨어들어도 결국엔 다 찾아낸다. 그때가선 이미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자발적인 방역 동조를 강조했다.
구 교수도 "종교인들이 책임지는 모습이 전제가 돼야 낙인의 폐해, 종교적 자유 등을 논할 상황이 된다"고 주문했다.
August 20,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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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의 '관심병'이 일탈 키웠다" 학자들이 본 그 무리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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