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 News1 황기선 기자 |
검찰 관계자는 21일 "확보된 증거자료 중 일부만을 관련자에게 유리할 수 있는 부분만 선택해 보도한 것이다"며 "사실관계 전반을 호도하거나 왜곡해 수사 과정에 공정성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전날(20일) 한 언론매체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가 채널A 기자 2명이 지난 2월13일 모 지방 고검에 근무 중인 A 검사장을 찾아갔고, 당시 채널 A 기자 한 명이 이 상황을 녹음한 파일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채널A 기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신라젠 로비 의혹'에 대해 수차례 물었으나, A 검사장은 "(유시민 의혹에) 관심 없다. 신라젠 사건은 (로비의혹 사건이 아니라) 다중 피해가 발생한 '서민·민생 금융범죄다"며 "유시민이 뭘 했는지 나도 아는 게 없다"고 답했다.
또 채널 A 기자가 "신라젠은 서민 위주로 수사가 진행되다 마지막에는 유명인(유력 정치인들) 나오지 않겠느냐, 유시민은 (부담을 느껴) 월말쯤 출국하지 않겠느냐" "이철 등에 대해 알아보고,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고 질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A 검사장은 답하지 않고 그날 숙소 등 일정을 물어본 뒤 일정 때문에 자리를 떴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의혹 당사자인 이 기자는 검찰 수사의 절차적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19일 대검찰청은 취재의 법적 한계가 무엇인지를 논의해야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기자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다만 이 기자가 주장하는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검사장급 간부 회의와 형사부 내 실무진 회의를 거쳐 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 수사는 MBC가 지난 3월말 이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에게 가족 수사를 막아줄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도록 압박했다는 보도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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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1, 2020 at 03: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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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검사장 "유시민 관심없다" 보도…검찰 "공정성 우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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