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Saturday, July 18, 2020

이민호·권나라 교복 사 입는 중국 학생들 [관심집中] - 머니투데이

sayauntungdah.blogspot.com
중국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의 한 장면. /사진 = 바이두
중국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의 한 장면. /사진 = 바이두
이민호·권나라 교복 사 입는 중국 학생들 [관심집中]
중국 내 누적 조회수 34억 건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에서 국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학생들의 체육복이었다. 풋풋한 학창 시절의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치아문'에서는 주인공이 체육복을 입고 사랑을 속삭인다.

체육 시간에 입는 체육복과 교복이 구분된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풍경이다. 대다수의 중국 학교에서는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고 등교하며, 체육 시간이나 수업 시간 모두 '단벌신사'로 지낸다.

중국 학생들은 어쩌다 '체육복 교복'을 입게 됐을까?

"공부에 도움돼요"…'체육복 교복' 지지하는 中 학부모들
/사진 = 바이두
/사진 = 바이두

중국 교복이 처음부터 체육복이었던 것은 아니다. 1940년대에는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입었으며, 1970년대에는 인민군복을 입었다가 1990년대가 되어서야 체육복 교복이 들어왔다.

체육복 교복은 체육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갈아입을 필요도 없을 뿐더러, 세탁도 쉽고 교복 다릴 일도 없어 실용적이다. 가격도 한국의 교복 가격(2014년 기준 4대 브랜드 평균가 25만 7000원)보다 몇 배 저렴한 150위안(한화 약 2만 5000원)정도다.

학부모들은 면학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며 체육복 교복을 대환영한다. 난징의 한 학교는 세련된 디자인의 교복을 채택하려다 '이성에 대한 자극이 될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반대에 직면해 포기하기도 했다.

중국 교육 당국은 체육복 교복이 학생들 간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해줄 뿐더러 학생들의 허영심을 없앤다고 보고 있다. 중국 교육위원회가 발행한 초·중등학교의 학생 관리강화에 대한 의견서에는 "교복은 단순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원칙이 명시될 정도다.

그러나 최근에는 체육복 교복의 품질 논란이 일면서 개혁의 목소리가 나온다. 2013년에는 허베이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속옷이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교복'이 도마 위에 올랐으며, 2012년에는 상하이 내 학교의 교복 조사에서 품질 합격률이 50% 미만에 그쳤다.

'한국식 교복'입고 스타 느낌내요…한류타고 온 '교복 열풍'
./사진 = 바이두 쇼핑
./사진 = 바이두 쇼핑

중국 학생들은 실용적인 체육복 교복 대신 디자인이 예쁜 한국식 교복에 열광한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입었던 교복이 중국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서 285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배우 이민호의 출연작 '상속자들'은 한국식 교복을 다룰 때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중국 SNS에는 '이민호 교복' '한국 교복' 등의 검색어가 잇따라 등장하며 아예 한국 교복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계정도 있다.

한국식 교복을 도입한 쉬창시의 쉬창제3고급중학은 학생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아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최고로 멋진 교복'에 뽑히기도 했다. 타오바오·찡동닷컴 등 중국 내 쇼핑몰에는 '한국 교복'이라는 이름의 제품이 판매되며, 가격도 체육복 교복보다 갑절 이상 비싼 300위안(약 5만 원)정도다.

다른 학교들도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점차 한국식 교복으로 바꾸는 추세다. 충칭 외국어학교는 차이나카라가 부착된 셔츠와 체크무늬 치마로 교복을 바꿨으며, 허난성의 실험중학교는 회색 조끼와 남색 치마 등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복을 채택했다.

베이징 시내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씨(16·여)는 "체육복이 편하고 입기 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얼마 전 '이태원 클라쓰'에 나왔던 배우 권나라의 교복도 입어 보고 싶다. 친구들과 교복을 공동으로 구매해 평상복으로 입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Let's block ads! (Why?)




July 19, 2020 at 06:03AM
https://ift.tt/3eCryG0

이민호·권나라 교복 사 입는 중국 학생들 [관심집中] - 머니투데이

https://ift.tt/2MNUKOH

No comments:

Post a Comment